안녕하세요, 래니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하고 구수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오늘은 가을 아욱에 보리새우와 두부를 넉넉하게 넣어 보리새우 아욱국을 끓여봤어요.
아욱은 손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줄기가 질기거나 풋내가 남을 수 있는데요. 겉줄기를 벗기고 손으로 주물러 씻어주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리새우도 국에 바로 넣지 않고 마른 팬에 살짝 볶아 사용했어요. 비린 향은 줄고 고소한 맛은 더욱 살아나 구수한 된장국과 잘 어울렸습니다.

보리새우 아욱국 재료
- 아욱 200g
- 보리새우 두 줌
- 두부 한 모
- 된장 1.5큰술
- 멸치액젓 0.5큰술
- 멸치육수 분말 1포
- 물 1.5리터
된장과 육수 분말은 제품마다 염도가 다를 수 있어요. 멸치액젓은 국물 맛을 본 다음 마지막에 넣고 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아욱이 국에 잘 어울리는 이유
아욱은 부드러운 잎과 약간의 점성이 있어 된장을 풀어 끓였을 때 국물이 편안하고 구수하게 느껴지는 채소입니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 칼슘 등 여러 영양소를 함유한 녹색 잎채소라 따뜻한 국으로 넉넉하게 먹기에도 좋아요. 여기에 두부와 보리새우를 함께 넣으면 한 그릇만으로도 제법 든든해집니다.
특히 가을 아욱은 구수한 된장과 잘 어울려 예부터 아욱국으로 많이 끓여 먹었어요. 다만 아욱 특유의 풋내와 질긴 식감을 줄이려면 끓이기 전 손질 과정이 중요합니다.
아욱 손질법, 겉줄기부터 벗겨주세요
아욱 줄기의 끝부분을 잡아 꺾은 다음 아래쪽으로 천천히 당기면 질긴 겉껍질과 섬유질이 벗겨집니다.
굵고 단단한 줄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국을 충분히 끓여도 질기게 느껴질 수 있어요.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한 줄기를 중심으로 겉줄기를 벗겨주세요.

겉줄기를 정리한 아욱은 흐르는 물에 먼저 가볍게 씻어줍니다.
그다음 손에 약간 힘을 주어 아욱을 주물주물 씻어주세요. 처음에는 맑았던 물에 초록빛이 돌기 시작하면서 아욱의 풋내도 함께 빠집니다.
너무 세게 으깨기보다는 빨래하듯 여러 차례 부드럽게 주무르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에 헹군 뒤 물기를 가볍게 짜줍니다.

깨끗하게 씻은 아욱은 먹기 편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저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잎뿐만 아니라 줄기도 비교적 잘게 잘라주는 편이에요. 특히 줄기가 굵거나 길면 먹을 때 질기게 느껴질 수 있어 적당히 짧게 잘라주면 국과 함께 떠먹기 편합니다.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어주세요
냄비에 물 1.5리터와 멸치육수 분말 1포를 넣고 끓여주세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된장 1.5큰술을 넣고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잘 풀어줍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된장의 염도와 맛에 따라 양은 달라질 수 있어요.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기보다는 기본양을 넣고 마지막에 국물 맛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한 아욱과 두부를 넣어요
된장을 푼 육수가 끓으면 손질해둔 아욱을 넣어주세요.
처음에는 아욱의 양이 많아 보여도 숨이 죽으면 부피가 금방 줄어듭니다. 아욱이 국물에 골고루 잠기도록 주걱으로 가볍게 눌러주세요.

아욱의 숨이 어느 정도 죽으면 먹기 좋게 자른 두부 한 모를 넣습니다.
두부가 부서지지 않도록 넣은 뒤에는 세게 젓기보다는 국자로 국물을 끼얹으며 끓여주세요.

보리새우는 마른 팬에 살짝 볶아요
보리새우 두 줌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볶아주세요.
오랫동안 바삭하게 볶을 필요는 없어요. 고소한 향이 올라올 정도로만 가볍게 볶으면 보리새우의 비린 향은 줄고 고소한 맛은 더욱 살아납니다.
보리새우는 크기가 작아 쉽게 탈 수 있으니 불을 세게 켜지 말고 계속 저어주세요.

볶은 보리새우를 아욱과 두부가 끓고 있는 냄비에 넣어주세요.
보리새우에서 구수한 맛이 우러나면서 된장 국물의 풍미도 한층 진해집니다.

멸치액젓으로 마지막 간을 맞춰요
아욱이 부드럽게 익으면 국물 맛을 보고 멸치액젓 0.5큰술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된장과 육수 분말에도 간이 되어 있으므로 멸치액젓은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아요. 국물이 이미 충분히 짭짤하다면 양을 조금 줄여도 됩니다.

간을 맞춘 뒤 아욱 줄기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한소끔 더 끓여주세요. 끓이는 시간은 사용하는 냄비와 화력, 아욱 줄기의 굵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수하고 든든한 보리새우 아욱국 완성
부드럽게 익은 아욱과 담백한 두부, 고소한 보리새우가 어우러진 아욱국이 완성됐습니다.
아욱을 손으로 주물러 씻었더니 풋내가 강하지 않았고, 질긴 겉줄기를 벗겨내 식감도 한결 부드러웠어요. 마른 팬에 볶은 보리새우에서는 고소한 맛이 우러나 구수한 된장 국물과 잘 어울렸습니다.

보리새우 아욱국은 특별히 복잡한 양념을 사용하지 않아도 재료에서 우러난 맛만으로 충분히 구수한 국이에요.
가을 아욱이 보인다면 질긴 겉줄기를 벗기고 손으로 주물러 깨끗하게 손질해보세요. 따뜻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든든한 집밥 국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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