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래니입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요리하고 남은 당근 한 토막과 양파 조각이 눈에 들어왔어요. 따로 요리하기에는 양이 적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재료들이었죠.
냉동실에 보관해 둔 옥수수와 추석 선물로 들어온 햄,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치즈까지 꺼내 감자컵을 만들어봤습니다.
으깬 감자를 작은 내열컵에 담고 볶은 채소와 햄, 피자치즈를 올려 구우면 완성되는 간단한 요리예요. 별도로 모양을 만들거나 컵에서 꺼낼 필요 없이 숟가락으로 바로 떠먹을 수 있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감자컵 재료
- 감자
- 당근과 양파 조금
- 햄 ⅓개
- 냉동 옥수수
- 피자치즈
- 소금 약간
- 식용유 조금
정확한 양을 맞추기보다는 냉장고에 남아 있는 채소와 사용할 내열컵의 크기에 맞춰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냉동실에 보관해 둔 찐옥수수를 사용했어요. 냉동 옥수수가 없다면 시판 옥수수콘의 물기를 빼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1. 감자를 부드럽게 익혀요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속까지 충분히 익혀주세요. 찜기나 냄비를 이용해도 되고,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익혀도 됩니다.
젓가락으로 감자를 찔렀을 때 힘을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들어가면 으깨기 좋은 상태예요.
감자가 단단하게 남아 있으면 으깰 때 덩어리가 생기므로 충분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2. 햄은 끓는 물에 가볍게 데쳐요
햄은 사용할 만큼만 잘라 끓는 물에 잠시 데쳐줍니다.
이 과정은 생략할 수 있지만, 햄 표면의 기름기와 짠맛을 조금 줄이고 싶다면 한 번 데쳐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데친 햄은 물기를 제거한 뒤 잘게 썰어주세요.

3. 남은 채소와 햄을 잘게 썰어요
당근과 양파, 데친 햄을 비슷한 크기로 잘게 썰어줍니다.
감자컵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요리이기 때문에 속재료를 너무 크게 자르는 것보다 작은 크기로 써는 편이 먹기 편해요. 당근도 잘게 썰면 짧게 볶아도 금방 익습니다.

4. 속재료를 한 번 볶아요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당근과 양파, 햄을 함께 볶습니다.
당근과 양파가 부드러워지고 채소에서 나온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갈 때까지 볶아주세요. 채소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완성된 감자컵의 안쪽이 묽어질 수 있습니다.
따로 남아 있을 때는 양이 애매했던 재료들이지만 한 팬에 모아 볶으니 감자컵에 넣기 충분한 속재료가 됐어요.

5. 감자와 옥수수를 함께 으깨요
익힌 감자는 뜨거울 때 으깨고 소금으로 가볍게 간합니다.
햄과 피자치즈에도 간이 되어 있으므로 소금은 많이 넣지 않아도 돼요. 부족한 간은 완성한 뒤 보완할 수 있지만 짜진 감자는 되돌리기 어려우니 조금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냉동해 둔 찐옥수수를 알알이 떼어 감자와 함께 섞어주었어요. 옥수수가 들어가면 씹는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더해집니다.

6. 내열컵에 감자를 담고 가운데를 눌러요
으깬 감자를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내열컵에 담아줍니다.
감자를 컵 안쪽에 고르게 눌러 담은 다음 숟가락으로 가운데를 오목하게 만들어주세요. 가운데 공간에 볶은 채소와 햄이 들어갑니다.
감자벽을 너무 얇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숟가락으로 떠먹을 요리이므로 감자가 속재료를 든든하게 받쳐줄 정도면 충분합니다.

7. 피자치즈를 넉넉하게 올려요
감자 가운데에 볶아둔 채소와 햄을 담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올립니다.
치즈는 속재료가 가볍게 덮일 정도로 올려주세요. 치즈를 너무 적게 넣으면 윗면의 노릇한 식감이 부족할 수 있고, 너무 많이 넣으면 컵 밖으로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8. 180℃에서 8분 구워요
준비한 감자컵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0℃에서 약 8분 구웠습니다.
감자와 속재료는 이미 익힌 상태이므로 치즈가 녹고 윗면이 노릇해질 정도로만 구우면 돼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의 성능, 내열컵의 크기와 재료의 양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8분을 기준으로 확인하고 치즈가 충분히 녹지 않았다면 1~2분 정도 더 구워주세요.

완성된 감자컵은 컵과 내용물이 매우 뜨거우므로 바로 먹지 말고 잠시 식혀주세요.
부드러운 감자와 고소한 치즈의 조합
노릇하게 익은 치즈 아래에는 부드러운 감자와 옥수수, 볶은 채소와 햄이 들어 있어요.
숟가락으로 한 번에 떠먹으면 부드러운 감자와 쭉 늘어나는 치즈, 잘게 썬 속재료를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채소만 따로 먹으라고 하면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치즈와 감자에 섞어주면 부담 없이 먹기 좋아요.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를 활용해 보세요
감자컵에는 정해진 속재료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냉장고에 조금씩 남은 재료를 활용하면 돼요.
브로콜리나 파프리카, 버섯처럼 익혀 먹을 수 있는 채소를 잘게 다져 넣어도 좋고, 햄 대신 베이컨이나 닭가슴살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분이 많은 재료는 먼저 볶아 물기를 충분히 날린 뒤 넣어주세요. 그래야 감자가 묽어지지 않고 치즈도 노릇하게 구워집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 감자를 부드럽게 익혀 으깹니다.
- 햄과 남은 채소를 잘게 썰어 볶습니다.
- 감자에 옥수수를 섞고 내열컵에 담습니다.
- 가운데에 볶은 재료를 넣고 피자치즈를 올립니다.
- 에어프라이어 180℃에서 약 8분 굽습니다.
당근 한 토막이나 양파 조각처럼 양이 애매한 재료도 감자와 치즈를 만나면 든든한 간식이 됩니다.
정확한 분량에 맞출 필요 없이 남은 재료와 컵 크기에 맞춰 만들 수 있어 냉장고 정리가 필요할 때 활용하기 좋은 요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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